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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패는(?) 상남자들의 회사, 한화그룹역사 = 기록 2020. 12. 15. 10:47
지금의 한화를 생각하면 20대들은 ‘갤러리아’ 정도로 생각할테고. 나 같이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김승연 회장 폭행 보복 사건’으로 기억할테다. 야구를 좋아하는 충청도 사람이라면 ‘이글스’로도 유명하다. 그리고 천안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천안 북일고등학교’라는 명문고를 소유한 회사로도 유명하겠다. 사실 한화는 굴지의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기업들에 비해서 인지도가 떨어지는데, 그 이유는 애초에 이 회사의 시작이 대중들과는 관련이 없는 ‘무기사업’이었기 때문이다. 뭐, 대중들에게 TV광고 오지게 해봤자 대중들이 다이너마이트를 살리 없고, 그러다 보니 초기 시작은 삼성이나 현대에 비해서 대중적이지 못했다. 하지만 오히려 요즘엔 화약이나 무기를 만드는 사업보단, 금융으로 더 많은 순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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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을 좋아한 오너, 프리드먼의 제자, 인수왕 최종현, 선경그룹을 거대기업 SK로 만들다.인물 = 모델 2020. 12. 14. 10:14
대한민국 재벌기업 역사에서 보기 드물게 2세 경영자가 아니라 1.5세 경영자로 알려진 최종현 SK 회장의 이야기다. 2세가 아니었기 때문에 본인에게 경영 승계가 될 가능성이 없다고 봤는지는 모르겠으나, 최종현 회장의 원래 꿈은 경제 관련 칼럼니스트가 되는 것이었다. 그만큼 경제에 대해서 박식하고 관심이 많았다. 그가 경제에 대해서 박식한 이유가 있다. 그의 학력에서 알 수 있는 부분인데. 그는 서울대 농대를 거쳐서 위스콘신 주립대학교 화학과에서 공부하고(훗날 SK가 에너지 산업에서 돋보일 수 있는 이유였는지도 모른다), 시카고 대학교 경제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밟으면서 대한민국 기업가중 유일하게 세계적인 석학이자 작은 정부의 기수라고 불리는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의 제자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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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은 아직 있다.인물 = 모델 2020. 12. 11. 10:12
맥도널드는 단순히 햄버거 가게가 아니다. 이제 맥도널드는 산업화의 상징이자, 자본주의의 상징이 되었다. 소련이 붕괴되기 직전에도 맥도널드는 소련에 침투해 있었고, 중국이 시장을 개방할 때도 제일 먼저 중국에 가 있었다. 전 세계에 3만여개의 매장이 있고, 매일마다 7천만명이 맥도널드의 햄버거를 먹는다. 하지만 이런 프렌차이즈 제국을 설립한 사람은 맥도널드 형제가 아닌, 그들의 경영 방식에서 성공 가능성을 본 50대의 아저씨 레이 크록(Ray Kroc)이다. 레이 크록은 밀크 쉐이크 기계를 판매하는 일을 해왔고, 맥도널드에도 기계를 팔러 갔다가 맥도널드 형제가 식당을 운영하는 방식에 큰 충격을 받고 그들에게 또 다른 체인점을 낼 것을 제안한다. 그 때 크록의 나이는 52세다. 사실 이러한 일이 한국이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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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자식농사를 잘 성공한 LG의 구인회인물 = 모델 2020. 12. 9. 09:02
자식농사 잘 한 이병철, 어느정도 중박은 친 정주영, 망한 조중훈, 얼떨결에 성공한 허창성이 있다면, 애매하게(?) 자식농사를 성공한 케이스가 ‘도덕기업’ LG의 구인회 회장이다. 뭐 일단, 구인회 회장은 2세의 인성을 기가막히게 키워냈다. 각설하고 구인회 회장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보자. 구인회 회장은 부산에서 조선흥업사를 차려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동생 구정회는 형에게 화장품 사업을 해보라고 제안했다. 그래서 만든 락희크림이 구인회의 본격적인 사업의 시작이다. 맨 처음엔 락희크림은 유리병에 담겼는데, 전쟁통에 이동하다보면 깨지기 일수였고, 좀 더 유용한 그릇이 필요했다. 그래서 구인회는 플라스틱에 관심을 갖고, 플라스틱 만드는 기계를 거금을 들여 사들인 후, 락희크림을 플라스틱에 담아서 판매하기 시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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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뜰리츠나 LG, 아뜰리츠나 구본무(아뜰리츠나는 러시아어로 ‘최고’라는 뜻).인물 = 모델 2020. 12. 8. 10:01
구본무 회장의 원칙주의, 인내, 그리고 과감함은 러시아에서 돋보였다. 러시아가 모라토리엄 선언(지불유예)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위기에 봉착했을 때도 구본무 회장은 장기적으로 시장을 바라봤다. 러시아라는 국가가 경제적으로 가능성이 많은 국가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인구도 1억6천만이 넘고 세계에서 자원은 가장 많이 매장되어 있는 국가다. 위기에 더 많은 투자를 진행하면 분명히 빛을 발하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다른 회사들은 다 철수하는데, LG는 확장을 시도했다. 시장을 역행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정말로 성공적이었다. 남들이 다 하지 않는 결정이었기에 LG는 러시아에서 독보적인 기업이 되었다. 2016년에 진행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전제품 중 어떤 브랜드를 알고 있냐’는 질문에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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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구본무 번외편, 뭐? 구본무는 인성만 좋은 경영가였다고?인물 = 모델 2020. 12. 8. 09:49
LG 주식이 한 주도 없고, 가족중에 LG에 다니는 사람도 없으며, 내가 추후 미래에 LG와 엮일 가능성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LG 오너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놈의 구씨가문은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오기 때문. 뭐, 엄밀히 말하면 내가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차마 커버하지 못한 업적들이 나오면서 번외편을 써야겠다는 결심히 선 이유가 가장크다. 많은 사람들이 LG를 이야기하면 훌륭한 인품과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한 이야기는 해도, 이병철 회장이나 정주영 회장이 지닌 기업가적 결단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없다. 이도 그럴 것이 LG는 어느 순간부터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적인 기업이 되었다. 재벌의 이미지는 LG가 치켜세우고, 혁신은 삼성이 한다는 생각들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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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구인회의 아들, 취미로 연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다.인물 = 모델 2020. 12. 7. 09:36
자식들의 성격이 파탄나기로 유명한 대한항공 조씨일가와는 다르게 LG의 구씨 회장들은 하나같이 사원들의 존경을 받는 경영가로 유명하다. 구씨 가문은 재벌 특유의 특권의식이 없고, 원칙과 대의를 생각하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특히 LG 창업주 구인회의 아들인 구자경의 경우 구인회의 도움이 없이도 생계를 유지할 정도로 독립적인 사람이었다(심지어 은퇴하고도...). 구자경은 사범학교를 졸업해 교사를 하고 있었다. 딱히 사업에 큰 뜻이 없던 그에게 사업을 권유한 것은 다름아닌 그의 아버지인 구인회였다. 그 아들에 그 아버지인 것이. 구인회 회장은 아들 자경에게 사무직이나 ‘2세 교육’ 따위를 시키지 않았고, 공장 관리인 직을 맡겼다. 특히 이 일은 사람들에게 오더를 내리는 일이 아니라, 공장의 문을 열고 닫고,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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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도 괜찮은 1등주의자 위대한 구본무인물 = 모델 2020. 12. 7. 09:27
보통 사랑을 많이 받아본 사람이, 사랑을 주는 방법도 안다고 이야기한다. 뭐, 이것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애정이 결핍인 사람은 사랑을 갈구하지만, 정작 사랑을 주는 방법은 모른다. 음식도 먹어본 사람만 먹어본다 했던가, 사랑도 받아본 사람이 준다. 금성가의 장손, 본무는 태어날 때 부터 온 가족의 사랑을 받았다. 사랑을 아낌없이 받았던 탓인지 사람에 대한 동정심이 많고, 어려운 처지에 처한 이들을 돕는걸 미덕으로 여겼다고 전해진다. 금성의 구씨 가문은 유교적 문화가 짙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덕분에 구본무는 예의와 정도를 중요시 여겼고, LG그룹의 오너였을 때도 사원들에게 험한 말을 하지 않기로 유명했다. 그는 이익을 중요시 여기는 경영인이지만, 인간의 존엄성을 중요시 여겼던 경영인이기도 하다. 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