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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등도 괜찮은 1등주의자 위대한 구본무
    인물 = 모델 2020. 12. 7. 09:27

    보통 사랑을 많이 받아본 사람이, 사랑을 주는 방법도 안다고 이야기한다. 뭐, 이것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애정이 결핍인 사람은 사랑을 갈구하지만, 정작 사랑을 주는 방법은 모른다. 음식도 먹어본 사람만 먹어본다 했던가, 사랑도 받아본 사람이 준다. 금성가의 장손, 본무는 태어날 때 부터 온 가족의 사랑을 받았다. 사랑을 아낌없이 받았던 탓인지 사람에 대한 동정심이 많고, 어려운 처지에 처한 이들을 돕는걸 미덕으로 여겼다고 전해진다.

    금성의 구씨 가문은 유교적 문화가 짙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덕분에 구본무는 예의와 정도를 중요시 여겼고, LG그룹의 오너였을 때도 사원들에게 험한 말을 하지 않기로 유명했다. 그는 이익을 중요시 여기는 경영인이지만, 인간의 존엄성을 중요시 여겼던 경영인이기도 하다.

     

    그는 철저한 시장주의자기도 했는데. 직원들에겐 ‘경쟁’을 강조했지만 ‘공정한 경쟁’을 더 강조했다. 기업이든 사람이든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성장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구 회장이었다. 공정함을 추구했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간의 정경유착에 대해서 부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정부에 돈을 낼 지언정 정부로부터 특혜를 받는 것은 마다했다.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 때 국회의원들에 역으로 엿먹인 사건은 정말로 유명하다.

    구본무는 1등 LG를 강조했지만, ‘공정하게 1등을 할 수 없다면, 2등을 하는 것이 낫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전해진다. 1등이 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에게 더 중요한 것은 정정당당함이고 공정함이었다. 편법을 쓰는 것을 거부했고, 매출과 수익을 올리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사회에서 기업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집중한 사람이었다.

     

    그렇다고 구본무가 바보같은 경영인은 아니었다. 아버지가 1000배를 성장시킨 금성을 LG로 리브랜딩을 한 후 5배를 추가적으로 성장시킨, 성공적인 기업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1000배에 비해서 5배는 너무 작은 수치가 아니냐고 반론할 수 있으나, 기업도 국가와 같다. 규모가 커질수록 매출 증가 %는 작아질 수 밖에 없다. 아버지가 1000배 키워놓은 기업을 지켜내고 5배를 추가적으로 성장시킨 그의 경영수완은 정말로 대단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위치가 사회적 책임을 가지는 자리임을 알았다. 술을 고를 때도 가격이 비싸지도, 그렇다고 저렴하지도 않은 술을 골랐는데, 그 이유는 재벌기업 총수가 너무 저렴한 술을 마시면 위선이고, 그렇다고 비싼 술을 먹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골프를 칠 때면 캐디를 도와 골프공을 같이 찾으러 다녔고, 본인이 깃발을 직접 들고 다니는등 사람들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존중하는 그의 성격은 늘 돋보였다고 한다. 또한 사회를 위해서 헌신하는 이들이 있으면 자신의 사비를 털어서라도 지원하고 후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오늘날 LG 의인상이라 불리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사람을 존중하고, 자신의 위치에 따른 책임감을 질 줄 알고, 자신의 원칙을 지키던 구본무 회장님은 단순히 경영인으로써 뿐만이 아니라 인간으로써 존경스럽다. LG의 매출이 어떤지를 막론하고, 그가 1등 기업인으로 기억될 수 밖에 없는 이유기도하다. 웃으시는 모습이 참 선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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