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들에게 비교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던 톰 브라운(Thom Browne)을 대중화 시키는데 기여한 인물을 꼽자면 국내에는 지드래곤이고 해외에는 닉 우스터 일거다.
국내에는 "꽃할배"정도로 알려져있지만, 이렇게 화제가 되기 전부터 닉 우스터는 미국 패션계에 꽤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인물이었다. 톰 브라운 이전에도 바니스 뉴욕 백화점 구매 담당자로 패션업계에 입성한 후, 켈빈 클라인과 랄프 로렌에서 임원으로 지내면서 패션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닉 우스터가 대중에게 주목을 받았던 것은 그가 유명한 브랜드의 임원이기 때문이 아니라, 비교적으로 늙고 신체적 조건이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패션들을 소화한 사진들이 화제가 되어서다.
그저 옷을 사랑하고 스타일을 좋아했을 뿐인데, 그것이 화제가 되고 그 덕분에 패션업계에서 가장 핫한 인물이 되었다. 경영난에 허덕이던 톰 브라운을 다시 살려낸 것도 닉 우스터였다. 닉 우스터는 공식적인 자리마다 톰 브라운 정장을 입음으로써 톰 브라운의 인지도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삶을 살아가는 방식도 매우 특이하다. 어렸을 때부터 본인은 롤모델을 정하지 않았고, 본인의 대학교 전공과는 관련없는 패션업계에도 과감하게 도전했다. 그리고 지금은 나이와 불리한 신체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본인만의 스타일을 만들어서 패셥업계에 가장 뜨거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서 그 기준을 트렌드로 만들어 버리는 능력. 특정 분야에 대한 애정을 영향력으로 만드는 능력은 모든 에반젤리스트들이 본받아야하는 부분이 아닐까한다.
생각해보면 패션이라는 것은 전공과 무관한거 같기도하다. 광고를 전공한 닉 우스터나, 연기를 전공한 톰 브라운, 건축공학을 전공한 버질 아블로(루이비똥 수석 디자이너)를 보면 예술은 결국 감각적으로 타고나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이것을 너무 사랑하고 좋아해서 남들에게 자랑할만한 가치가 있느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