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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에게 버림받은 장손, 식료품 상점을 국내 최대 생활기업으로 만들다.인물 = 모델 2020. 7. 3. 09:14
혹자는 정주영 회장의 자식들이 대단하다고들 이야기한다. 이도 그럴 것이 대한민국 제계서열 10위권 안에 정주영의 자식이 둘이나 있다(2위 정몽구(현대 자동차 그룹)와 10위 정몽준(현대 중공업)). 뿐만 아니라 지금 여러분들이 아시는 현대 계열사들 대부분이 거의 독자 경영을 하고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 다시 현대그룹을 통합 했을 때 자산규모는 삼성의 그것을 뛰어넘고도 남을 것이다. 현대그룹, 현대 자동차 그룹, 현대 중공업, 현대 백화점, 현대 산업개발은 지금 다 분리돼서 독자적으로 경영을 하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왜 이병철 회장의 자식들을 위주로 다루느냐, 그 이유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병철 회장의 범-삼성가가 범-현대가의 자산규모를 앞지를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주영 회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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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병철, 세종 이건희?인물 = 모델 2020. 7. 2. 09:45
사람들은 흔히 태종 이방원의 최고 업적을 세종이라고 한다. 즉, 왕위 계승을 세종에게 한 것이 최고의 업적이라는 것이다. 자식 농사는 그만큼 해당 인물을 평가하는데 큰 영향을 준다. 이병철도 그렇다. 사실 이병철은 삼성을 대한민국 최고 기업으로 만들지 못했다. 당시엔 현대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기업이었다.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만든 인물은 이병철 초대 회장의 셋 째 아들인 이건희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의 경영권을 물려받고서 선포한 ‘신경영’에 대한 이야기는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니 생략하도록 하고. 당시의 삼성의 상황을 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당시 삼성, 특히 삼성전자는, 일본의 소니나 캐논같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전자제품 기업들을 모방하는 수준의 회사였다. 지금으로 따지자면 화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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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의 본질, 떨어지지 않는 사과에 대해서.경제 = 고통 2020. 7. 1. 09:17
네이밍은 실제로 상품 가치에 큰 영향을 주는 거 같다. 1991년 태풍 19호가 일본 아오모리 현을 강타했을 때의 이야기다. 아오모리 현의 쓰가루 시는 사과로 굉장히 유명한데, 태풍 19호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사과가 떨어지거나 상처를 입게되어 사과 농사는 말 그대로 망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엄청난 강풍에도 떨어지지 않은 사과는 있었고, 이걸 어떻게 팔아볼까 고민하는 시민도 있었다. 그래서 내놓은 것이 라는 네이밍. 뭐 별볼일 없는 네이밍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러한 네이밍을 유독 좋아하는 그룹이 있다. 시험을 보는 학생들이다. 뭔가 매력적이게 보이지 않나. 강풍으로 인해 90% 사과가 다 떨어졌음에도 살아남은 사과를 먹으면, 그 사과를 먹은 나 역시 떨어지지 않을 거 같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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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이야기: 타고난 승부사인물 = 모델 2020. 6. 30. 18:14
사실 사업과 도박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물론 사업은 조금 더 복잡한 프로세스가 있지만, 잘 되면 흥하고 망하면 빈털털이가 된다는 점에선 그 본질은 매우 흡사하다.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은 정주영 회장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경제를 일으킨 거인으로 기억되지만, 이병철 회장의 20대는 피폐했다. 정주영 회장은 무일푼으로 현대를 세웠지만, 본인은 비교적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던 탓일까. 20대의 이병철은 도박으로 요약할 수 있을 정도로 도박에 빠져있었다. 그런데 이병철 회장이 이 때의 나날을 회고하며 한 말이 인상깊다: “오히려 이 때 도박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삼성이 있을 수 있었다. 이 세상에 헛된 시간이란 없다. 10년동안 낚시를 하더라도 그 시간동안 생각이란 것을 할거고, 이는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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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망고빙수가 주말에는 안되는구나. 신라호텔 리뷰.리뷰 = 소회 2020. 6. 29. 10:01
주말에 신라호텔을 가기위해서 부랴부랴 하남집에서 출발하여 3시에 신라호텔에 도착했다. 신라호텔에 숙박을 하러 간 것은 아니고, 그 유명한 신라호텔 애플망고빙수를 먹어보려고 갔더랬다. 이런 미친 비주얼의 애플망고빙수를 나도 한 번 먹어보고자 들뜬 마음으로 신라호텔에 갔다. 그러나 애플망고빙수는 주말에 안된다는 것이었다. 이럴수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어차피 온 거, 주차도 했는데 뭐라도 먹어야지 싶더라. 그래서! 역시 호텔은 자리값이다. 예전에 이건희 회장이 호텔업의 본질을 '임대업'이라고 했던게 기억이 난다. 결국 호텔업은 자리를 파는 것이라는 본질. 역시 그 본질은 맞았다. 18,000원이 저 아이스크림의 가격이겠는가? TMI겠지만 이건희 회장이 신라호텔 임원에게 '호텔의 본질'에 대해서 물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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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함의 힘.삶 = 고통 2020. 6. 5. 14:03
한국은 유난히 유행을 잘 타는거 같다. 내가 한국에 오고서도 벌써 유행만으로 먹었던 먹거리만 몇 개던지. 흑당 버블티도 그렇고, 대만 홍루이젠 샌드위치, 명랑 핫도그,대만 카스테라, 이자카야..등등. 어떤 하나의 상품이 갑자기 주목을 받으면 그 상품을 바탕으로 창업을 하거나 아이디어를 짜서 기획을 하는 것은 어느 나라나 비슷하겠지만, 한국은 그 주기가 매우 짧고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그 충동을 못이겨 아무런 창의력 없이 따라하기를 반복하다가 망하는 경우가 많은거 같다. 폐업률이 창업률보다 높고, 자영업자의 수는 OECD 3위인 국가가 바로 한국이다. 퇴직하고 딱히 이렇다할 아이디어를 낼 것은 없고 주변에 보니 어떤 버블티를 만든 사람이 성공했다, 어떤 샌드위치 만든 사람이 성공했다고 하니 따라서 모방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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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의 조작이다.고통 = 의미 2020. 5. 28. 15:32
프랑스 루이 왕조의 마지막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하면 기억나는 말이 있을 것이다.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어라 그녀의 망언은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고, 이러한 소문들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들이 나돌면서 결국 마리 앙투아네트는 처형을 당하고 만다. 하지만 진실은 무엇인가. 진실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실제로 낭비벽이 심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이다(물론 사치가 심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전임 왕비들에 비해서 적었다는 것). 실제로 서민들을 걱정하고, 빈민들에 대해서 고민했다는 기록도 있을 정도다. 그녀가 프랑스의 적국인 오스트리아 출신이라는 점과 당시 프랑스의 재정 상태가 좋지 못했음에도 어찌되었든 낭비 아닌 낭비를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녀에 대한 소문만 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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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는 <투 핫>을 보고 코로나 사태를 떠올린 미친놈 입니다.리뷰 = 소회 2020. 5. 17. 01:48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 미국에선 로, 의 19금 버전? 정도로 생각을 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리고 내가 처음에 이 프로그램을 보게 된 이유도 그런 불건전한(?) 것이었다. 그런데 왠걸? 보면 볼 수록 뭔가 생각이 깊어진다. 단순히 Killing Time용으로 보기 시작한 컨텐츠가 나로 하여금 생각을 하게 만들고 반성하게 만들었다. 역시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단순히 멋지고 섹시한 남녀가 모여서 짐승처럼 뒹구는 컨텐츠를 만들리 없었다. 우선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 프로그램의 룰을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 섹시한 남자와 여자 10명이 모여서 이 예능 프로그램이 촬영이 되는 시간동안 같이 합숙을 하고(이건 하트시그널과 똑같다), 프로그램이 끝나는 시점에는 출연진 모두가 1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