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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는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의 조작이다.
    고통 = 의미 2020. 5. 28. 15:32

    소비벽 쩌는 여자로 기억되는 마리 앙투아네트

    프랑스 루이 왕조의 마지막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하면 기억나는 말이 있을 것이다.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어라

     

    그녀의 망언은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고, 이러한 소문들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들이 나돌면서 결국 마리 앙투아네트는 처형을 당하고 만다. 

     

    하지만 진실은 무엇인가. 

    진실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실제로 낭비벽이 심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이다(물론 사치가 심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전임 왕비들에 비해서 적었다는 것). 실제로 서민들을 걱정하고, 빈민들에 대해서 고민했다는 기록도 있을 정도다. 

     

    그녀가 프랑스의 적국인 오스트리아 출신이라는 점과 당시 프랑스의 재정 상태가 좋지 못했음에도 어찌되었든 낭비 아닌 낭비를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녀에 대한 소문만 유난히 악랄하게 과장이 되었던 것이다. 

     

    당연히 이런 소문을 낸 사람들은 혁명군이라 불리는, 반-정부 세력들이었다. 분노는 사람들에게 가장 자극적인 동기부여니 말이다. 혁명군에게 마리 앙투아네트는 자신들이 힘을 얻이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녀를 단두대에 처형했을 땐 그 나라의 적폐세력을 처단했다고 이야기 하며 자위했겠지. 

     

    물론 나도 이 시대를 살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마리 앙투아네트가 실제로 어땠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역사는 이런식으로 왜곡되고 다시 쓰여진다는 것이다. 

     

     미국의 최초이자 마지막 종신집권 대통령이자 4선 대통령. 유일하게 워싱턴 룰(대통령은 오직 재선만 할 수 있다)을 깨부순 대통령

    Franklin Delano Roosevelt, 줄여서 FDR이라 불리는 이 인물은 미합중국의 32번째 대통령이며 이 말로도 유명하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두려움 그 자체이다. "Only thing that we have to fear is fear itself" 

    또한 세계 2차대전을 종식시킨 대통령이기도 하다. 미국에선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대통령" 순위에서 레이건, 링컨, 워싱턴과 함께 단골로 등장하는 위대한 대통령이기도 하다. 

     

    하지만 진실은 무엇인가?

    강제 수용소에 갇혀있는 일본계 미국인들. 

    행정명령 9066

     

    미국은 대통령이 법적 효력을 가지는 명령을 직접 작성할 수 있는데, FDR의 행정명력 9066은 일본계 미국인을 다 강제로 수용하라는 명령을 담았다. 진주만 사건(일본군이 미국의 영토를 직접적으로 타격한 사건) 이후에 간첩들을 우려한 FDR 정권이 일본과 관련된 모든 인물들을 격리시키고 강제수용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약 1,862명의 일본계 미국인들이 죽었다. 

     

    하지만 미국의 역사를 배울 때 이런 역사를 배우는 사람이 누가 있는가. 물론 히틀러의 유대인 홀로코스트 사건과는 결이 다르나, 본질적으로는 매우 같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나라에서 이런 사건이 벌어졌다라는 것을 기억하고 싶은 미국인은 없을 것이다. 그들에게 FDR은 오직 대공황과 전쟁을 끝낸 위대한 대통령이어야 하겠지. 

     

    마지막으로 이 여성을 보라 

    심지어 이번에 국회의원까지 되셨다. 

    정의기억연대는 정작 무엇을 기억했는가. 결국 이들이 기억하고 강조하는 역사 역시 왜곡되고 뒤틀렸을 가능성이 많다. 

     

    그리고 대부분 왜곡되는 역사일수록 역사를 왜곡하는 주체는 왜곡현상으로 인해서 이득을 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물론 내가 이 사건에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연루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함부로 왈가왈부 할 수 있는 자격은 없지만 확실한 것은 역사는 지금도 왜곡되고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왜곡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일본인들과의 토론에서 “과거사를 덮어두고 가는 것도 문제지만 모든 과거사를 다 파헤쳐서 감정적 소모만 해서 문제가 해결 될 수 있겠는가?”라고 말씀 하신적이 있다.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시간과 감정을 과거에 쓰는 경향이 있다. 그런 경향 때문인지 역사는 늘 일정부분 만들어지고 왜곡돼서 사람들을 찌른다. 난 개인적으로 역사는 참고일 뿐이지 역사가 현재 내 행동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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