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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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도 괜찮은 1등주의자 위대한 구본무인물 = 모델 2020. 12. 7. 09:27
보통 사랑을 많이 받아본 사람이, 사랑을 주는 방법도 안다고 이야기한다. 뭐, 이것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애정이 결핍인 사람은 사랑을 갈구하지만, 정작 사랑을 주는 방법은 모른다. 음식도 먹어본 사람만 먹어본다 했던가, 사랑도 받아본 사람이 준다. 금성가의 장손, 본무는 태어날 때 부터 온 가족의 사랑을 받았다. 사랑을 아낌없이 받았던 탓인지 사람에 대한 동정심이 많고, 어려운 처지에 처한 이들을 돕는걸 미덕으로 여겼다고 전해진다. 금성의 구씨 가문은 유교적 문화가 짙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덕분에 구본무는 예의와 정도를 중요시 여겼고, LG그룹의 오너였을 때도 사원들에게 험한 말을 하지 않기로 유명했다. 그는 이익을 중요시 여기는 경영인이지만, 인간의 존엄성을 중요시 여겼던 경영인이기도 하다. 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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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말고는 아무것도 몰랐던 바보, 이브 생 로랑.패션 = 센스 2020. 9. 3. 11:41
21살에 그 유명한 크리스챤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가 됐고. 26살의 나이에 그의 이름을 딴 ‘YSL’ 이브 생로랑을 런칭했다. 그 이후로 그는 파리 패션의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 남자가 디자인 하는 여성패션. 더 자세하게 말하면 게이 남자가 디자인 하는 여성의 패션은 매번 충격적이었다. ⠀⠀⠀⠀⠀⠀⠀⠀⠀⠀⠀⠀⠀⠀⠀⠀ 여성들이 추구하던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벗기고, 처음으로 젠더리스(genderless)한 시도를 했던 디자이너다. 여성에게 입힌 턱시도인 ‘르 스모킹’은 그가 죽을 때까지 아끼던 작품이다. ⠀⠀⠀⠀⠀⠀⠀⠀⠀⠀⠀⠀⠀⠀⠀⠀ 그런 생로랑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다. 예술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수 백 벌의 옷을 탄생시키는 그의 모습에서 경이로움을 느끼기도 하고, 여러 남자들과 몸을 섞으며 마약을 하고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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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젤리스트의 표본, 닉 우스터.인물 = 모델 2020. 7. 9. 14:10
대중들에게 비교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던 톰 브라운(Thom Browne)을 대중화 시키는데 기여한 인물을 꼽자면 국내에는 지드래곤이고 해외에는 닉 우스터 일거다. 국내에는 "꽃할배"정도로 알려져있지만, 이렇게 화제가 되기 전부터 닉 우스터는 미국 패션계에 꽤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인물이었다. 톰 브라운 이전에도 바니스 뉴욕 백화점 구매 담당자로 패션업계에 입성한 후, 켈빈 클라인과 랄프 로렌에서 임원으로 지내면서 패션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닉 우스터가 대중에게 주목을 받았던 것은 그가 유명한 브랜드의 임원이기 때문이 아니라, 비교적으로 늙고 신체적 조건이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패션들을 소화한 사진들이 화제가 되어서다. 그저 옷을 사랑하고 스타일을 좋아했을 뿐인데, 그것이 화제가 되고 그 덕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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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이야기: 타고난 승부사인물 = 모델 2020. 6. 30. 18:14
사실 사업과 도박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물론 사업은 조금 더 복잡한 프로세스가 있지만, 잘 되면 흥하고 망하면 빈털털이가 된다는 점에선 그 본질은 매우 흡사하다.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은 정주영 회장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경제를 일으킨 거인으로 기억되지만, 이병철 회장의 20대는 피폐했다. 정주영 회장은 무일푼으로 현대를 세웠지만, 본인은 비교적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던 탓일까. 20대의 이병철은 도박으로 요약할 수 있을 정도로 도박에 빠져있었다. 그런데 이병철 회장이 이 때의 나날을 회고하며 한 말이 인상깊다: “오히려 이 때 도박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삼성이 있을 수 있었다. 이 세상에 헛된 시간이란 없다. 10년동안 낚시를 하더라도 그 시간동안 생각이란 것을 할거고, 이는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