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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애덤 그랜트 "오리지널스"
    리뷰 = 소회 2020. 10. 20. 14:01

    “You do not fear death. You think this makes you strong. It makes you weak. How can you move as fast as possible, fight longer than possible without the most powerful impulse of the spirit—the fear of death.”

    "당신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이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오롯이 당신을 약하게 만들 뿐이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동력인 죽음에 대한 두려움 없이 어떻게 당신이 가능한한 최대한 빠르게 움직일 수 있으며, 오랜 시간동안 투쟁할 수 있겠는가."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스쿨의 심리학 교수인 애덤 그랜트 교수는 그의 저서 “오리지널스”에서 올인성 행동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뛰어난 기업가는 올인을 하지 않고 안정적인 무브를 취한다고 이야기 했다.

    사실 애덤 그랜트 교수님의 말씀도 분명히 일리가 있다. 어떤 경제적인 무브를 취할 땐 적절한 보험도 들어놔야 마음 편하게 임할 수 있다. 암호화폐를 투자할 때도 현금을 일정하게 남겨놓고 투자를 하는 것과 모든 잔고를 전부 투자하는 것의 차이는 크다. 여유 측면에서 큰 차이가 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수익률만 보더라도 올인을 할 때 보다 여유롭게 투자했을 때 더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경우도 있다.

    그런 점에서 애덤 그랜트 교수님의 말씀은 일리가 있다. 하지만 오역의 여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뛰어난 기업가들이 올인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위험 감수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역의 여지를 차치하더라도, 다크나이트 트릴로지로 인생을 배운 내 입장에서 그의 말을 온전히 받아들이진 않는다. 경제적인 측면에선 보험을 들어놔도 될지 몰라도, 인생 전반의 측면에선 보험 없이 쇼부를 봐야 좋은 결과가 나올때가 있다. 올인이 아니더라도, 절박한 환경에 내몰려야 생산성이 극대화되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다.

    밧줄이 있다는 것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은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나의 경우만 봐도 그런데. 월 수익 300만원이 고정이 된 상태에서 프리랜서로 임할 때와 월 수익이 아무것도 보장이 되지 않은 상태는 정말로 큰 차이가 있다.


    오스트리아 학파의 경제학자 뵘바베르크는 투자에 대한 수익을 “위험 감수의 값” 이라고 정의했다. 결국 확실하지 않은 것에 대한 위험함을 감수하는 것에 대한 수익이 바로 투자 수익이라는 것이다. 인생은 언제나 불확실성에 대한 선택이고, 그 선택에 따른 결과를 순응하는 것이다. 위험하다고 하지 않으면 당연히 내 인생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도 낮아지기 마련이다.

    올인을 하느냐, 보험을 들어놓느냐는 무조건적으로 맞고 틀리고의 영역은 아니다. 누군가는 안정성을, 누군가는 생산성을 추구하겠지만, 난 적어도 어떤 행동을 취하는게 두려워서 이 것 저 것 재보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냥 일반적인 삶을 살기를 바라는 사람은 안정적인 무브를 취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좀 더 Bold Move를 하고 싶다면 밧줄을 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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