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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빵왕 김탁구의 실화 스토리, 빵 공장 하나로 거대한 식품 프렌차이즈를 건설하다.
    카테고리 없음 2020. 12. 2. 09:46

    요즘 겨울철이라 호빵이 나오기 시작한다. 원래 호빵하면 삼립아닌가. 그래서 오늘은 삼립의 이야기를 해볼까한다.

    이병철 회장은 훌륭한 자식농사를 했고, 조중훈 회장은 자식농사를 망쳤다면, 삼립 호빵으로 유명한 삼립식품의 허창성 초대회장은 의도하지 않게 자식농사가 대박난 케이스다.

    원래 당시에 재벌들의 경영승계는 장자에게 해주는게 일종의 관습 비슷한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허창성 삼립 회장의 경영승계는 당연히 그의 장남인 허영선에게 돌아갔다.

    물론 허창성 회장에게 자식이 허영선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둘 째와 셋 째에겐 자그마한 규모의 사업을 물려줬다. 특히 셋 째인 허영인에겐 성남에 있는 자그마한 빵 공장을 물려준 것이 전부였다. 허영인은 그 공장에서 나오는 빵을 상미당이라는 빵집에서 파는 것으로 시작했다. 허영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상미당을 키워내기 시작하는데, 이 때 상미당을 ‘샤니’로 리브랜딩을 한다. 샤니를 모르는 1990년대생이 있을까?


    샤니는 포켓몬빵과 국진이빵을 대 히트 시키면서 비대한 성장을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샤니는 말 그대로 ‘빵 공장’ 이었다. 신선한 맛이 없었다는 말. 한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국민들은 이제 ‘양’이 아닌 ‘질’을 원하기 시작했다.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을 선포하여 질 경영을 추구했다면, 허영인 회장은 새로운 사업을 통한 질 추구를 하기 시작한다.

    그게 바로 당일날 바로 구워서 파는 베이커리의 시작이었고, 허영인 회장은 이 베이커리의 이름을 “파리크라상”으로 정하게 된다. 당시에 베이커리 이름이 대부분 한국적인 이름이었던걸 감안하면 꽤나 파격적인 네이밍이었던 모양. 원래 파리는 제빵으로 유명하지 않나.

     


    당연히 파리크라상은 성공했고, 허영인 회장은 좀 더 색다른 시도를 하고싶어했다. 제빵의 완벽한 프렌차이즈화가 바로 그것이다. 제빵의 완벽한 프렌차이즈화를 하려면 필요했던게 ‘베이크 오프’ 였다. 베이크 오프라는 것은 밀가루랑 여러가지 재료들이 배합된 상태로 가맹점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런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소비자는 전국 어디서나 일관되게 맛있는 빵을 신선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 베이크오프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한 것이 바로 “파리바게트”였다. 허영인 회장의 두 번째 제빵 프렌차이즈였다. 샤니는 값 싸고 맛있는 빵을, 파리크라상과 파리바게트는 신선하고 고급진 빵을 시장에 내놨다. 허영인 회장은 아버지의 자그마한 빵 공장으로 제빵제국을 건설하기에 이른다.

    그렇다면 아버지의 본 사업을 물려받은 장남 허영선은 어찌되었나?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인해 법정관리 상태가 되었고, 허영인 회장은 이 삼립식품을 약 9백 1억원에 인수하게 된다.

    아버지에게 경영권을 승계받지는 못했으나, 자신이 너무 능력이 좋은 나머지 사버린 케이스가 되는 것. 삼립식품을 인수하고 나서, SPC삼립(SPC는 Shany, Paris Croissant, Company의 약자다)으로 법인명을 바꾸고 해외 산업에까지 진출하게 된다. 이 때 던킨도너츠의 국내 판권을 따오고 던킨도넛을 한국에서 성공시킨다. 최근에는 쉑쉑버거의 판권도 사오면서 대한민국에 쉑쉑버거 열풍을 불게한 장본인이기도하다. KBS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제빵왕 김탁구의 실제 주인공도 허영인 회장이라고 한다.

    물론 허영인 회장의 자식농사는 지금 망해가고 있는듯하다. 하나같이 손주놈들은 말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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